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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으로 응고시킨 영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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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1. 모순이 존재한다.
활짝 핀 꽃이 되고 싶은가 하면,
이름 모를 곳에서 밤새 떨어지는 꽃잎인 편이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
고독 속에서 통속함을 멀리하고 싶은가하면,
가장 평범한 것 속에 녹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동안의 평화와 한 동안의 혼돈은 언제나처럼
사이좋게 반복된다.

2. 너무 많은 생각에 시간을 헛되이 했다.
모든 것이 허깨비 놀음(幻化)지나지 않는다지만,
스스로를 속이는 일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이 허깨비 놀음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으리라.

여기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면
무너져 사라질 현실이면 어떤가.
아니 어차피 스러질(mortal) 것이라면
그냥 마음 놓고 자유롭게 낙하하자.

3. 나는 많은 것을 두려워한다.
밤길, 등 뒤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우리 강아지 기침소리,
가마 속에서 툭하며 흙이 터지는 소리…
나는 자유롭지 않다.
다행이다.

4. 아주 짧은 단상들

바보王, 광대王
씨앗
모든 자연은 부활을 기다리며 한숨짓는다.
幻化(환화)
나는 모른다.
아름다운 잔해
삼베 세근
너무 오랫동안 진리만 얘기해왔다.
부서진 창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는 가면
모순의 속살
피에타
그림자와 빛
종이옷
축 결혼
바보 만세!

5.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지 자문해본다.
연탄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차곡차곡 수북이 쌓아놓은 석탄 더미처럼
얼마나 많은 내가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의 삶이
쌓여있던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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