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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月 갤러리담 개인전

나의 주된 작업 재료는 흙이지만 전시의 개념을 표현함에 있어 재료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 1989년 첫 개인전부터 천, 종이 ,나무, 쇠, 돌등의 재료를 함께 사용했다. 또 드로잉, 페인팅, 오브제, 설치 등을 시도해왔다.
나는 하나하나의 작품 보다는 전시장의 공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봐주길 기대한다. 전시장은 나에게 단순히 작업의 결과물을 늘어놓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보려는 마음의 미로처럼 알 수 없는 표정의 얼굴들부터 무심하거나 생각이 거세된 듯한 몸짓들이 혼재한다. 여행길의 어느 날 우연히 들어선 공간에서 사무치게 느꼈던 삶과 사람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 또는 그 속절없음에 대한 잔상들을 오롯이 전시장에 새겨놓고 싶은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들의 작업을 돌아보고,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작업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어렵고 모호한 질문이지만, 개인의 상념과 심상이 보편적인 가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거쳐야하는 과정이리라. 그럼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내 머리 속에 맴도는 말은 ‘점점 더 모르겠다’는 것이다.

서대문 형무소의 독방이나 철암의 선탄장, 노르망디의 교회 지하 창, 그 것들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내게는 같은 잔상을 남겨 놓는다. 그 공간 위에 떠도는 혼들은 나의 분신이며 사랑했던 자들에 다름없다. 우리가 매일 늘어놓는 진리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슬픔의 위로와 달램이 더 필요한 이유이다.

2013.12. 박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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